한경연 "코로나 확산에 경제성장률 최대 5.5%↓"

신선혜 기자 승인 2020.09.17 15:04 의견 0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코로나19 확산 규모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최대 5.5%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벌어지면 국내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때 보다 더 충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7∼8월 감염자 수가 3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 1'과 9월 감염자가 25% 증가하는 '시나리오 2'로 나눠 세계 7개 지역과 9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충격 장기적으로 GDP 규모와 성장률 모두 하락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먼저 코로나19 충격이 크지 않다면 GDP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충격 이전의 성장경로를 회복하고, 이전의 성장률과 소득수준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충격이 크면 소득수준과 성장률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기적 소득이 감소하는 ‘규모효과가 일어나거나, 인적자본 축적과 생산성이 저하돼 성장경로 자체가 하향되는 ‘성장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코로나 발생 이후 3~10년 평균 GDP 손실액은 168억~235억 달러로 예상됐다.

아울러 주요 경제지표인 세계교역과 실업률에 대한 변화를 제시했다. 한국의 올해 수출은 7.2~9.2%, 교역액은 5.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자리 충격을 의미하는 실업률은 기준치인 3.5%에 비해 올해 0.68~0.9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의 감염이 재확산할 경우 마이너스 5.1% 성장률을 기록한 외환위기 이상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경연은 팬데믹 발생에 따른 국가전략 수립과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코로나19의 경험이 미래 팬데믹 대응전략과 체계의 수립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가채무가 급증하면 장기 성장경로가 더욱 낮아지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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