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소중립 '속도전'...'2050 탄소중립위' 설치

신선혜 기자 승인 2020.11.27 19:03 의견 0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2050 탄소 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이를 위한 본격적인 추진 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처음 천명한 뒤 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영 정상통화 등 공개발언에서 이를 8차례나 언급하며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인식의 바탕 위에서 탈원전 정책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서도 "2050년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대세"라며 그 당위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으로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 전담 차관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술'이라는 단어를 10여 차례 써가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결정적 관건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에너지 효율화 기술, 그린수소 기술 등을 언급하며 직접 '디테일'을 챙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를) 전부 친환경차로 바꿔도 가격을 낮추지 못하면 대중화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쓴다 해도 발전 단가가 부담되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기술 한두 개만 세계를 선도해도 목표를 이루는 데 선두에 설 수 있는 만큼 기술 자체가 굉장한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수출을 규제했을 때 혼연일체로 이를 이겨내고 '소부장 강국'을 목표로 세웠다"며 "당시처럼 비상한 각오로 강력하게 (탄소중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2050 탄소중립은 인류 생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부처별 추진계획이 보고됐다.

환경부는 순환경제 및 대국민 홍보 전략을,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산업 대전환 계획을 소개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후·에너지 신기술 개발 전략을, 외교부는 국제 기후리더십 강화 방안을 각각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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