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尹-검찰 겨냥했나…"진통에도 개혁으로 과감히 변화"

강민석 기자 승인 2020.11.30 17:52 의견 0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 등을 포함한 '법검 갈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검찰개혁의 완수를 위한 마지막 진통으로 보고 있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물은데 대한 간접적 답변이란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 조치에 따른 검란(檢亂) 조짐이 거세지자 대통령이 사전 경고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자의 '초심'을 언급하며 검찰 조직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 경제에서 GDP 규모 10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넘어서서 어느덧 민주주의에서도, 문화에서도, 방역과 의료에서도, 소프트 파워에서도, 외교와 국제적 역할에서도 경제 분야 못지않은 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덧 G7 국가들을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으로 뒤덮인 정국을 염두에 둔 듯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 한 해가 저물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꿋꿋이 이겨내며 위기를 극복해왔고 희망을 만들어왔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보였다"고 돌이켰다.

또 "이제 한 달이 지나면 각국의 1년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2020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남은 한 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에 총력을 다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도전에 더욱 힘을 실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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