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대통령’ 논란…靑 “가짜뉴스 생산지” vs 여연 “밑도 끝도 없이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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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대통령’ 논란…靑 “가짜뉴스 생산지” vs 여연 “밑도 끝도 없이 왜곡”
  • 박종완 기자
  • 승인 2019.01.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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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김의겸 “공개된 일정 악용해서는 안 돼”
- 한국당 “객관적 분석일 뿐…정쟁 수단 삼은 건 청와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분석해 발표한 ‘방콕 대통령’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와 한국당이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 논란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돼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사실 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도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공개된 일정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또 “여의도연구원의 왜곡발표를 근거로 잘못된 기사가 생산되고 이것이 다시 정쟁으로 확대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여의도연구원은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7일 여의도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600일간의 공개 일정을 분석, 전체 일정의 55%를 대통령 집무실에서 보낸 문 대통령을 ‘방콕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선동 한국당 의원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빅데이터 전문업체를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청와대가 밑도 끝도 없이 왜곡이고 자의적이라고 공격하는 것이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발하며 김 대변인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총 1만4210건에 달하는 키워드를 장소, 일정명, 참석자로 분류해 과학적으로 통계화했다”며 “어떤 부분이 왜곡됐으며, 어디에 자의적 해석이 들어갔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윤영석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여의도연구원 조사의 기본원칙은 ‘청와대가 스스로 공식홈페이지에 공개한 일정을 건별로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는 데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방콕 대통령’이란 말의 함의 역시 ‘현장을 좀 더 찾아주시라’라는 간곡한 호소임에도 이를 왜곡해 감정적으로 과대해석하고 자의적으로 뒤틀어 애써 정쟁의 수단으로 삼은 것은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공개 일정만을 근거로 한 통계자료를 두고 ‘일정 쪼개기’라 칭하는 것은 청와대 스스로 대통령 일정의 과대선전을 위해 스스로 “일정 쪼개기”에 나선 것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보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여의도연구원 연구의 취지를 왜곡하지 말고 본말전도 없이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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