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별기록관 건립’ 제동…“원치 않아” 격노
상태바
‘文대통령 개별기록관 건립’ 제동…“원치 않아” 격노
  • 신선혜 기자
  • 승인 2019.09.11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기록원, 172억 들여 2022년 개관 추진
文대통령 “당혹스러워…지시하지 않았는데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나”
한국당 “1원도 용납 못해…‘문방궁’ 예산 전액 삭감해야”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추진하던 문재인 대통령만을 위한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11일 국가기록원의 전날 발표와 관련해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개별 기록관은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면서 “‘개별 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당 뉴스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개별 기록관 건립 계획의 폐지 여부에 대해선 국가기록원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라고 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건립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앞서 국가기록원은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172억원을 들여 문 대통령의 개별 기록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 에산안 32억원을 편성했으며 관련 법령을 완화하는 입법예고도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문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 표명은 국가기록원 발표 이후 야당과 국민 사이에서 확산되는 부정적 여론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록관 건립이 추진되면 가뜩이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임명 강행에 불붙은 정국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은 즉각 반발하며 강력 성토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기가 절반이 남은 현직 대통령이 국민 세금을 들여 기록관을 짓겠다고 한다”며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인가. 단 1원의 예산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국민 혈세로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겠다는 뻔뻔한 시도까지 들켰다"며 "국민을 개나 돼지쯤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못할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심재철 의원은 “국민 세금을 우습게 여기고 있다”며 진나라 시황제의 ‘아방궁’을 빗대 “‘문방궁’ 대통령 기록관은 명분도 없고 국민에게 이익도 없는 세금낭비로 예산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