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文대통령’…한국당, 만화로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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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文대통령’…한국당, 만화로 조롱
  • 신선혜 기자
  • 승인 2019.10.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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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애니메이션으로 文대통령 국정 운영 희화화 논란
‘수갑찬 조국’도 등장…與 “천인공노”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풍자한 '오른소리 가족' (한국당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풍자한 '오른소리 가족' (한국당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을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비판한 자유한국당의 ‘오른소리 가족’ 애니메이션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히 성토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영상 중 ‘벌거벗은 임금님’ 편에 간신들의 말에 속아 실체가 없는 ‘안보재킷’과 ‘경제바지’를 입고 ‘인사 넥타이’를 맨 속옷만 걸친 문 대통령 캐릭터 모습을 등장시켰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캐릭터가 경찰차 앞에서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 장면에서 문 대통령 캐릭터는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며 직접 조 전 장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른소리 가족’ 제작발표회를 열고 캐릭터 7가지를 공개하고 해당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뒤 축사에서 “우리 정당사에 있어서 당 차원의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시도는 아마 최초일 것”이라며 “우리 당이 좋은 정책들을 잘 만들어놓고 아주 딱딱하고 재미없어서 알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 오른소리 가족이 만들어갈 재밌는 이야기에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천인공노할 내용”이라고 즉각 반발하면서 한국당의 사과와 동영상 제작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이라면 아동에 대한 인격 침해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교재라면 국민 모독”이라며 “한국당은 국민모욕의 동영상 제작에 관련된 모두를 엄중 문책하고 국민께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도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대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 하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인지, (이번 영상물이)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행태인가”라며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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